물 위를 걸어서
본문 : 마가복음 6장 45~56절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에 가시고, 제자들은 바다위 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배위의 제자들은 노를 젓고 힘겹게 애쓰고 있었지요.
예수님이 바다위로 걸어가 제자들에게 다가 갑니다.
제자들은 유령인줄 알고 무서워 합니다.
예수님은 본인임을 말하고 안심시키시고
배위에 오르니 풍랑이 잦아들었습니다.
예수님과 헤어진 제자들은 바다위에 있었습니다.
주님을 떠나 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그분이 하신 일들을 종종 잊고 살고 있습니다.
아니 저는 늘 잊고 기억속에 지워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죽어라 일을 합니다만 도통 열매는 없습니다.
크고 작은 꿈들을 꾸며 스스로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종종 기도도 해봅니다.
그러나 손안엔 아무것도 없더군요.
주변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분주할 뿐입니다.
마치 배위에 있던 제자들과 같습니다.
기적과 같이 다가오시는 주님을 보곤 깜짝놀라기도 하고 두려워도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에 비로소 평안을 찾겠지요.
날은 풀렸고 따뜻해졌지만 코로나19의 여파는 이제 시작인 듯 합니다.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조차 조심스러운 시기입니다.
그저 예수님의 평안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