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상 7장 3-12절(총회2과)
제목: 누가 나를 도울 수 있을까?
암송요절: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상 7장 12절
들어가기
과거에 전도사님이 다녔던 고향 교회에는 마당에 농구 골대가 있었어요. 중등부 예배와 공과공부가 끝나면 항상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농구를 했어요. 가끔 대학생 형들이 농구하러 놀러올 때가 있었어요. 그러면 어김없이 대학생 형들과 시합을 했어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백 번도 넘게 시합을 했던 것 같은데 간신히 한 번 이기고, 나머지는 전부 졌던 것 같아요. 질 때마다 얼마나 약이 오르고 화가 났는지 몰라요. 그 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했어요. “마이클 조던이 우리 팀이면 정말 좋겠다. 마이클 조던이 도와준다면 언제나 이길 수 있을 텐데.”
얼마 전 TV에서 KBS 연예대상이 방송됐어요. 많은 수상소감들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수상소감은 단연 개그우먼 신보라씨의 수상소감이었어요. “저에게 자랑할 것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 밖에 없습니다.” 왜 신보라씨는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수상소감을 말했을까요? 왜 신보라씨는 상을 타는 자리에서 예수님을 자랑했을까요? 보통 다른 사람들은 감독, PD, 부모님, 친구들, 미용실 원장님을 자랑하잖아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나를 도와주셨다는 믿음, 예수님만이 나를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세상 사람들은 나를 도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요. “마이클 조던이 나를 도와줄 거야. 돈이 나를 도와줄 거야. 머리가 나를 도와줄 거야. 건강이 나를 도와줄 거야. 외모가 나를 도와줄 거야. 부모님이 나를 도와줄 거야.” 그런데 이것이 사실일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을 보니까 이런 착각 속에 오랜 시간 고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그들은 고생 끝에 나를 도울 수 있는 분은 한 분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요. 우리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분은 누구실까요? 말씀 속에 답이 있어요. 그럼 다 같이 외쳐볼까요? 말씀 속으로 고고싱!
이야기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큰 전투를 앞두고 있었어요. 이미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패해서 4천 명의 군사가 죽임을 당했어요. 그 때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기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어요.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에 사용하자는 것이었어요. “내 얘기를 들어보시오. 하나님의 언약궤가 우리와 함께 있으면 누구도 우리에게 손댈 수 없소. 하나님의 언약궤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오.”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상징이에요.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보면서 하나님을 생각했고, 하나님의 언약궤가 함께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믿었어요.
하나님의 언약궤가 전쟁터에 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승리한 것처럼 큰 소리를 질렀어요. 블레셋 사람들도 하나님의 언약궤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두려워 떨기 시작했어요. “망했다. 망했어. 누가 하나님의 손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겠어! 하나님은 애굽의 신들도 이긴 분이잖아.” 드디어 전투가 시작됐어요. 종전 분위기와는 달리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에게 처참하게 지고 말았어요. 이 날 죽은 사람이 삼만 명이나 됐다고 해요. 어째서 하나님의 언약궤가 함께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졌을까요?
언약궤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일 뿐 그 자체에는 아무 힘도, 능력도 없어요. 언약궤가 이스라엘을 지키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었어요.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셨어요.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이용하려고만 했어요. 힘과 도움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블레셋에게 패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 믿고, 사람들만 의지하는 이스라엘은 20년 동안 블레셋에게 괴롭힘을 당해요. 나를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분이 누구신지 몰랐고, 그분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로부터 20년 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어요. 지난주에 배웠듯이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었어요.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요. “하나님께 돌아오려면 우상숭배를 모두 버려야 합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블레셋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사무엘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하나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스라엘은 이제 돈도, 우상도, 언약궤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을 하러 올라왔어요. 미스바는 숨을 곳도 없는 평평한 곳이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쟁 준비를 못한 상황이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 밖에는 없었어요. 사무엘과 이스라엘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어요. “하나님!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하나님 밖에 없어요!”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온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천둥에 혼비백산에서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도망가는 블레셋을 추격해서 큰 승리를 얻었어요. 사무엘은 승리한 그곳에 돌을 세웠어요. 그리고 그 돌의 이름을 도움의 돌, 즉 에벤에셀이라고 지었어요. 에벤에셀은 이스라엘이 잘나서, 강해서, 똑똑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에 승리했다는 믿음의 고백이었어요. 그 이후로 사무엘이 사는 동안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영토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었어요. 온 이스라엘이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만 의지했기 때문이에요.
적용하기
오늘 말씀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도우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9절)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 똑똑한 머리, 예쁜 외모, 튼튼한 몸, 아빠-엄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것은 착각에 불과해요. 기업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세요.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나를 지켜줄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어요. 그럼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누가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오직 하나님만이 여러분을 도우시고 지키실 수 있어요. 그래서 시편기자는 시편 19편 2절에 이렇게 고백해요.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물질, 사람 같은 썩은 동아줄을 붙잡지 말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시는 하나님만 의자하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에벤에셀의 승리를 똑같이 체험하게 될 거예요. 이런 은혜가 임하길 축복합니다.
2)돌아온 이스라엘-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 향하여 그만 섬기라(3절)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하는 것은 ‘-척’하는 것이 아니에요. 예배드리는 척, 기도하는 척, 말씀 읽는 척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세요. 이것은 언약궤를 가지고 전쟁에 승리하려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에요.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돼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모습 속에는 “하나님 밖에 없어요.”라는 진실한 고백이 있어야 해요. 돈도 의지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의지하고, 우상도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세요. 반대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도우세요. 여러분은 어떤 모습인가요? 미스바에서 금식하고 기도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실천하기
이번 한 주 동안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 때 내 힘으로, 또 주변 사람들의 힘으로 해결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면 좋겠어요. 작은 습관이지만 이것에 따라서 사무엘이 될 수도 있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될 수도 있어요. 다윗이 될 수도 있고, 사울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의 진정한 도움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여러분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암송요절: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상 7장 12절